기업 경영 전반에 AI(인공지능)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법적·윤리적 책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대형 로펌들과 회계법인이 기업의 AI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손을 잡았다.
28일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법무법인 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기업의 AI 컴플라이언스 준수 인증 및 관리 체계 고도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AI 기본법 시행 이후 관련 법·제도 정비가 빨라지고 있고,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AI Act) 발효 등 글로벌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AI 시스템의 투명성·책임성·안전성을 입증하고 전 주기에 걸친 관리·감독 체계를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대륙아주와 린은 데이터·개인정보 등 디지털 규제 분야 법률 전문성을, 딜로이트 안진은 거버넌스와 내부통제 컨설팅 역량을 투입해 기업의 실질적인 AI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AI 컴플라이언스 및 거버넌스 체계 진단 △객관적 평가 기준에 따른 인증 부여 방안 개발 △국내외 AI 법률·규제 대응 자문 △AI 리스크 진단 및 내부통제 고도화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정책 수립 △개인정보·보안·IP 리스크 대응 △산업 동향 연구 및 공동 세미나 개최 등이다.
3사는 국내외 규제 환경에 대응하는 통합 진단·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군별 특성과 기업의 AI 도입 단계에 맞춘 서비스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달성하고,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업의 AI 대응 수준을 진단하고 객관적 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공신력을 부여하는 'AI 컴플라이언스 인증제(AICC)'도 함께 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11일 금융업을 시작으로 17일 중공업, 25일 방송·통신·플랫폼, 12월 1일 피지컬 AI 기업을 대상으로 세부 평가 기준과 대응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임진석 법무법인 린 대표변호사는 "향후 기업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책임 있게 운영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며 "AI 컴플라이언스 인증은 단순 규제 대응을 넘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철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AI 규제가 구체화되면서 기업의 대응 역시 단순 법률 검토를 넘어 조직 전반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대륙아주의 법률 전문성과 딜로이트 안진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합쳐 실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길기완 딜로이트 안진 대표이사는 AI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지만, 동시에 다양한 법률·규제 및 윤리적 이슈를 수반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보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