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으로 튕겨 나가" 끔찍했던 순간...최소 64명 숨진 스페인 '열차 추돌'

"공중으로 튕겨 나가" 끔찍했던 순간...최소 64명 숨진 스페인 '열차 추돌'

윤세미 기자, 조성준 기자
2026.10.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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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열차 사고 현장/로이터=뉴스1
스페인 열차 사고 현장/로이터=뉴스1

스페인 톨레도주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 사고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었다. 한국인도 9명이 경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자치정부 대변인은 열차 사고로 6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언론공지를 통해 "현재까지 우리 국민 경상자 9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스페인대사관은 우리 국민 추가 피해자 유무 파악과 필요시 영사조력을 위해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스페인 마드리드 남쪽으로 약 130㎞ 떨어진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을 잇는 노선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추돌했다.

로이터는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민간 고속철도 운영사 이리오가 운영하는 열차가 신호 이상으로 인프라 관리기관 ADIF 지시에 따라 정차한 상황에서 스페인 국영 철도회사 렌페가 운영하는 열차가 이리오 열차를 뒤에서 고속으로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충격으로 두 열차의 객차 여러 량이 탈선했다. 당시 이리오 열차엔 147명이, 렌페 열차엔 39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렌페는 성명을 통해 운행을 계속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은 뒤 주행하던 중 이리오 열차와 충돌한 것이라며 이리오 열차가 정차해 있었던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렌페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CNN 인터뷰에서 "사고가 나기 전 열차가 약 20분 동안 멈춰 있었다"면서 "그 후 열차가 다시 출발했고 출발한 지 3분도 되지 않아 충돌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승객은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면서 "정말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안달루시아주에서 열차 충돌 참사가 벌어져 46명이 사망한 지 9개월 만에 일어났다. 당시 사고로 그동안 철도 유지보수 투자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다음달로 예정된 총선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우르다를 방문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는 "긴급 구조팀의 활동을 지원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위로를 전하면서 "프랑스는 스페인 국민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사고 소식에 "참담한 마음"이라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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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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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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