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하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창성(31)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구지법은 이날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정창성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정창성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제출된 증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계획적 살인이 아닌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정창성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체포 직후 자백하고 시신 수습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제일 중요한 피해자 관련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정창성 측이 제시한 선처 사유에 피해 회복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변호인은 유족이 중국에 있고 연락이 닿지 않아 아직 합의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사는 정창성이 다른 피해자 관련 별도의 성범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추가 기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창성은 지난 8월20일 오전 경북 경산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결혼 문제 등으로 연인 관계인 20대 중국인 여성과 다투다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시신을 훼손해 경산·경주·상주와 대구 팔공산, 경기 군포 일대 등에 나눠 유기하거나 일부를 주거지에 숨긴 혐의도 받는다.
또 피해자가 스스로 집을 나간 것처럼 꾸미기 위해 피해자 옷을 입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뒤 경찰에 허위 실종신고를 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