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불의의 안면 부상을 당한 한국 대표팀 핵심 타자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의 행보에 대만 야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과 금메달을 다투는 대만 현지 언론은 김도영의 부상 소식을 신속히 타전하면서도, 수술 직후 드러난 그의 강한 출전 의지에 주목하며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유력하게 내다봤다.
대만 유력 매체 '차이나타임스'는 10일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주포이자 핵심 전력인 김도영이 경기 중 발생한 사고로 코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며 "한국 대표팀은 11일 퇴원 후 교체 여부를 최종 검토할 예정이지만, 선수의 출전 의지가 워낙 확고해 대회 출전이 점쳐진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차이나타임스는 부상 당시 상황도 자세히 짚었다. 매체는 "김도영이 9일 경기 도중 148km 빠른 공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튄 공에 얼굴을 직격당해 다량의 코피를 쏟으며 교체됐다"며 "검진 결과 비골 골절 진단을 받고 당일 밤 골절 복원 수술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안면 골절 부상은 장기 결장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김도영의 상황은 다르다는 게 대만 언론의 분석이다. 매체는 "KIA 구단은 40홈런을 친 간판타자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은 채 신중히 회복 경과를 살피고 있다"며 "선수 본인이 구단과 대표팀에 강력한 출전 의향을 전달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만 매체는 김도영이 지닌 상징성과 파괴력에 상당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매체는 "김도영은 WBSC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메이저 국제무대를 통해 기량을 검증받은 한국의 핵심 전력"이라며 "특히 이번 시즌 40홈런을 쏘아 올린 대형 거포이자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않은 선수인 만큼, 금메달이 걸린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열망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 소집 훈련을 시작해 17일 결전지인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대만 언론은 11일 퇴원 후 진행될 대표팀과 의료진의 최종 면담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코뼈 골절이라는 악재를 뚫고 특수 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서라도 타석에 설 김도영과의 맞대결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