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부터 야구·축구까지, '결승 한일전' 부담감 이겨낸 구기 종목들 [AG 결산②]

김명석 기자
2026.10.07 12:00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구기 종목들은 결승 한일전 부담감을 이겨내고 금빛 결실을 맺었다. 농구는 세부 종목 4개 모두 메달을 획득했으며 야구와 축구도 각각 5연패와 4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여자 핸드볼 역시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으나 배구는 남녀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을 따낸 농구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금메달 목에 건 박수호 감독과 태극기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이끈 건 구기 종목이었다. 농구는 세부 종목 4개 모두 메달을 땄고, 야구와 축구도 각각 5연패와 4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대부분은 '결승 한일전'으로 매치업이 성사됐고, 그 한일전에서 금빛 결실을 맺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라이벌전인 데다 원정에서 펼쳐지는 '한일전' 부담감을 모두 이겨낸 성과였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농구는 이현중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한일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기세를 이어 여자부도 중국에 이어 결승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적지에서 태극기를 시상대 제일 위에 올렸다. 3X3 농구에서도 남자부가 금메달, 여자부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농구는 세부종목 4개 중 3개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결승타 주인공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딴 후 김주원, 곽빈, 노시환과 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야구 대표팀도 아시안게임 5연패 대업을 '한일전 승리'로 장식했다. 슈퍼라운드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에 0-5로 져 위기도 맞았지만, 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5회 연속 금메달 성과를 냈다.

지난해 출범 이후 우려가 끊이지 않던 남자축구 역시도 우여곡절 끝에 4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전을 무대로 펼쳐진 한일전에서 남자축구는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와 축구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은 대거 병역 특례를 받아 선수 커리어의 가장 큰 걸림돌인 '병역 고민'도 해결했다.

이밖에 풀리그로 진행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역시 일본(5승 1패)과의 최종전에서 승리, 6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이번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들은 '한일전' 부담감을 모두 이겨내고 정상에 섰다. 다만 농구를 필두로 야구, 축구로 이어진 '금빛 레이스'에 한국 배구는 남녀 모두 '노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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