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만건 데이터 분석…맞춤형 교육·인력 배치까지 지원

삼성전자(270,000원 ▼2,000 -0.74%)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기존 직급·직무 중심의 인사 관리에서 벗어나 임직원의 역량을 1만여 개의 세분화된 단위로 관리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인재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개인 맞춤형 교육과 사내 직무 이동을 지원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과 구성원의 성장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 역량을 분석하고 맞춤형 경력 개발을 돕는 플랫폼 '마이 스킬스(My Skills)'를 가동했다. 이를 위해 사내 업적 평가와 프로젝트 정보, 특허·논문, 자격증 등 사내외 데이터 112만여 건을 AI로 분석해 DX부문 16개 직무 내 1만487개의 스킬 체계를 정립하고, 이를 2187개 사내 교육 과정과 연결했다.
플랫폼은 개인의 전문 스킬을 시각화하고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학습 경로를 제안한다. 사내 커리어 탐색 지원 기능인 '탤런트 마켓플레이스'와도 연동돼 희망 직무가 요구하는 스킬과 현재 보유 역량을 비교해 주며 개인별 스킬 적합도가 높은 순으로 사내 공고·프로젝트를 추천한다.
이번 체계 도입은 부서 단위의 인적 자원 관리에도 활용된다. 축적된 스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직별 보유 역량과 추가 육성이 필요한 분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와 업무 매칭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시도는 유니레버, IBM, 월마트 등 글로벌 선진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스킬 기반 조직' 전환과 유사한 흐름이다. 급격한 기술 변화로 직무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세부 역량 중심의 인력 배치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세계경제포럼(WEF) 역시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근로자 핵심 스킬의 39%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 6월 외부 생성형 AI를 공식 도입했던 DX부문은 이번 플랫폼을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로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