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49)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모국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고속열차 충돌 참사에 비통함을 표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비롯한 축구계 전반도 일정을 멈추고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스페인 당국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했다. 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를 잇는 고속철도 구간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AVE) 소속 고속열차와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소속 고속열차가 충돌했다. 사고 당시 렌페 열차에는 397명, 이리오 열차에는 14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충돌의 충격으로 일부 객차가 완전히 뒤집히며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15명은 위중한 상태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당시 열차에 탑승했던 한국인 10명 중 2명도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구조 작업과 헌혈 행렬이 이어지는 한편 마드리드 교통부 청사 앞에서는 사고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 출신인 모레노 감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톨레도 열차 사고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지지와 위로를 보낸다"고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유년기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식 추모 게시물을 개인 SNS에 공유하고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애도했다.
대형 참사에 스페인 축구계도 멈춰 섰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사고 희생자들과 연대하는 의미로 이번 주 예정됐던 코파 델 레이(국왕컵) 24경기를 비롯해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를 전면 연기 조치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7,125명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