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로 최근 자금유입이 늘었다. 단일종목레버리지ETF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 규제가 도입된 이후 자금 흐름이 유연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증시에서도 순환매(매수세 순차적 이동) 모습이 나타나며 코스피는 급락하고 코스닥은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ADR(Advanced Decline Ratio)는 107.11%로 전거래일 대비 7.04%포인트 올랐다. 상장종목들의 주가 상승과 하락 비율을 나타내는 ADR는 매도세 혹은 매수세의 쏠림 여부를 보여준다. 100%인 경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판단되고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 상황이다.
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출시된 지난 5월 말부터 정부대책이 나온 7월 말까지 두 달여간 코스닥 ADR는 주로 40~80%을 오가는 과매도 구간에 머물렀다. 그러나 단일종목레버리지ETF 관련 대책이 발표된 이후 한 달여간 자금이 순환매 양상을 보이면서 코스닥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달 30일 종가 644.78에서 25% 이상 뛰었다. 이날도 1.42% 상승한 813.33을 기록하며 이달 15거래일 가운데 11거래일 동안 지수가 플러스를 나타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55억원, 26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347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3.12% 내린 6696.96에 장을 마쳤다. 수급도 코스닥과 정반대였다. 개인이 3조840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8974억원, 1조664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에 대한 실망 반응에 8.79% 하락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한 달여간 코스닥 ETF의 수급상황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21일 기준 코스닥 ETF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은 'KODEX 코스닥150'에는 3605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전체 ETF 자금유입 1위인 'TIGER 미국S&P500'(1조289억원)과 비교해도 꽤 큰 규모다.
패시브ETF뿐만 아니라 올해 3월 첫선을 보인 코스닥 액티브 ETF에 유입된 자금 흐름도 적지 않다.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에 225억원이 같은 기간 유입됐으며 'KoAct 코스닥액티브'에도 131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에 39억원, 'DS 코스닥액티브'에 22억원,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에 5억원 등이 들어왔다.
올해 들어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구체화된 데다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자금 유입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다음달에 공개되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 내용이 자금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하는 윤활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승강제 도입으로 우량기업을 나타내는 상위시장에 선택되는 종목들이 전체적인 수혜대상이라는 의견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레버리지ETF 규제적용 후 변동성 축소와 함께 ETF 수급도 반도체 외로 확산 중"이라며 "하반기 주요 변수는 코스닥 승강제인데 정책방향이 '대형우량주'에 집중된 만큼 편입종목에 기금과 연계상품(ETF 등)을 통한 수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