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족기업 27% "10년 내 승계"…실행 가능한 계획은 절반뿐

김지훈 기자
2026.08.27 09:58

전세계 가족 경영 기업들이 향후 10년 내 오너십 승계와 CEO(최고경영자) 교체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실제 실행 가능한 수준의 승계 계획을 갖춘 기업은 절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대표이사 길기완)에 따르면 딜로이트의 글로벌 조직인 '딜로이트 프라이빗(Deloitte Private)'이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전 세계 1587개 가족 경영 기업의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가족 경영 기업의 승계와 차세대 육성 전략' 조사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이번 분석 보고서가 정의한 가족 경영 기업은 연매출 1억달러(약 1364억 원) 이상이면서 가족이 지분 51% 이상을 보유한 기업을 뜻한다.

조사 결과 가족 경영 기업을 지배하는 오너 일가의 27%는 현재 다음 세대로의 승계를 진행 중이거나 향후 10년 내 승계를 진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EO 교체를 예상하는 가족 경영 기업은 40%로 오너 일가의 세대교체와 경영 리더십 변화가 향후 10년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승계 준비 현황을 보면 89%가 오너 일가의 소유권 이전을 위한 오너십 승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82%는 현 CEO의 뒤를 이을 후임 CEO 인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실행 가능한 승계 계획을 갖춘 비율은 각각 50%와 46%에 그쳤다.

승계를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후계자의 역량 또는 경험 부족(35%) △적합한 후계자 선정의 어려움(33%) △현 경영진의 권한 이양 의지 부족(32%) △명확한 승계 계획 및 전략의 부재(32%) 등이 꼽혔다.

서정욱 한국 딜로이트 그룹 딜로이트 프라이빗(DP) 리더는 "승계는 단순히 경영권을 다음 세대로 넘기는 절차가 아니라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과제인 만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전사적 과제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리더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가족 경영 기업들이 체계적인 승계 준비를 갖춰 안정적인 세대교체뿐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보고서 전문은 한국 딜로이트 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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