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핵, 34년 전 대비 '10만배'…능동적·주도적 대처 필요해"

정동영 "북핵, 34년 전 대비 '10만배'…능동적·주도적 대처 필요해"

조성준 기자
2026.08.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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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026 국제한반도포럼'서 '북미 대화' 가능성 언급
李 대통령, 축사 통해 "싸울 필요 없는 한반도" 강조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피지컬AI 대도약 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6.08.26.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피지컬AI 대도약 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6.08.26.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핵무기 57개 보유' 발언을 언급하며 30년 전 북한의 핵 무력과 현재는 "10만배의 차이가 있다"며 "과거와 같은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우는 북핵 접근은 더는 지속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GKF) 개회사에서 "34년 전 북한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5MW(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이 90g 있다고 신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핵탄두 10만배의 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 능력은 향상되고 있으며, 거듭 핵보유국 지위 행사를 강조하고 있다"며 "엄중한 대변화의 전세를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거론하며 북미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을 실천하기 위한 3대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전쟁을 종식하고, 불안정한 종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당사들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축사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통 큰 결단으로 한미연합연습 축소를 결정하고 연내 북미대화 재개의 의지를 보였다"며 "이는 한반도에서의 또 다른 대변환이 시작되고 있으며, 위기가 아닌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통해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가만히 앉아있는 게 아니라 주도적, 능동적으로 움직여 북미 대화를 성사시킬 것"이라며 "북미대화로 그치지 않고 남북미중 4자 대화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당사자인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임웅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지만, 존중에 기초한 대화 협력을 통해 하루빨리 싸울 필요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긴장완화와 대화재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적대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한반도 평화를 멈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해법이 쉽게 보이지 않을 때일수록 머리를 맞대고 길을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지를 표했다"며 "한국 역시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 신뢰구축과 대화 재개 지원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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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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