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그렇게 팔아 치우더니…10주만에 돌변한 외인, 반등 신호탄?

김은령 기자
2026.10.21 17:2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으로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79포인트(1.38%) 내린 792.76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3시 30분 기준)보다 2.9원 내린 1325.2원을 기록했다. 2026.10.2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외국인 투자자가 9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면서 21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주 연속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 매도세도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21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9492억원어치(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통합)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앞서 9주 연속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왔다. 지난주 13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9주간 순매도 규모는 52조3000억원에 달했다.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빅2에 집중됐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7조6227억원어치, 14조82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두 종목 합계는 52조4427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도 규모를 웃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는 한국 시장 전체보다 반도체 노출을 줄이는 형태"라며 "수급 반전 신호는 글로벌 메모리 밸류에이션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두 종목에 대한 매도세도 주춤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이 기간 약 7조3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집중 매도로 45.98%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도 46.08%로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5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동안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세 둔화는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코스피 7000선 이상에서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은 지수가 오를 때마다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냈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단계다.

리밸런싱을 미루면서 매수 여력이 부족해진 연기금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외국인 매매 전환이 지수 반등의 열쇠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9주 연속 순매도 중이며 최근 복귀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21일(현지시간) 메타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AI(인공지능)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도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10~11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에이전트 AI 확산에 따른 AI의 성장성, 여전히 공고한 AI 로드맵이 재확인될 것이며,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극단적인 우려는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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