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국내 양대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지만 지난주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투자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수에 나섰지만 정규장에서 조 단위 자금은 유입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인프라 투자 관련주의 투자심리 개선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13.60포인트(2.05%) 오른 5653.9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전 10시51분56초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 들어 25번째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장중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업종 상승세가 뚜렷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삼성전자(223,500원 ▲12,000 +5.67%)(5.67%), SK하이닉스(1,294,000원 ▲71,000 +5.81%)(5.81%), 테스(120,100원 ▲2,800 +2.39%)(2.39%), 코미코(25,900원 ▲2,600 +11.16%)(11.16%) 등이 강세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다만 코스피는 지난주 기록적인 매도세에 급락한 뒤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I(인공지능) 투자에 따른 빚 부담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지난주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수익성이 잇달아 입증되고 있다며 현재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설비투자로 196억달러(약 26조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185% 늘어난 규모다. 4분기에는 350억~4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SI(초지능)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830% 증가해 우주·통신 매출을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2일 새벽(한국시간)에는 메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메타는 지난 분기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FCF(잉여현금흐름)가 1년 전보다 91%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을 통해 메타의 수익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커진 것은 반대로 이를 해소할 증거의 가치도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스페이스X의 호실적과 더불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의 잠정 매출 서프라이즈 등에 따라 AI 밸류체인이 반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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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과거 고금리와 고유가 국면에서 증시 수익률은 좋지 않았지만 시장이 받아들이는 민감도는 점차 낮아졌다"며 "반도체 중심의 증시 반등을 위해선 개인투자자들의 기매수 물량 소화가 필요하고 외국인의 투심 회복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