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개인정보 유출, 정부 조사 발표 임박…SNS 간편로그인 괜찮나?

김소연 기자
2026.09.02 09:05

이르면 이번주 민관 합동조사단 결과 발표…SNS를 통한 간편로그인 안전성·실제 피해 규모 관심

티빙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핵심 쟁점은 티빙의 가입자 수 대비 4배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건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입한 이용자들의 정보 유출 여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주중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민관합동 조사단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핵심 쟁점은 간편로그인을 이용한 가입자의 정보 유출 여부다.

티빙은 자체 계정을 통한 회원가입뿐 아니라 네이버(NAVER), 카카오, CJ ONE(원), 페이스북, 엑스(X), 애플 등의 계정을 이용한 간편로그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채널에 비해 간편 가입이 가능한 채널이 많다. 간편로그인은 이용자가 별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 플랫폼이나 SNS 계정으로 티빙에 가입하고 로그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미 CJ 원을 통한 간편로그인 방식으로 티빙을 사용하는 CJ 직원들의 경우 티빙에 제공된 개인정보가 함께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 : [단독] CJ 전 임직원 개인정보 털렸다…티빙 사태 확대) 문제는 CJ 원 외에 다른 간편로그인을 통해 가입한 이용자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됐을 경우다. 네이버, 카카오 등 간편로그인 방식의 안정성 문제, 간편 로그인에 연결된 외부 플랫폼 계정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까지 사태가 확산할 수 있다.

정부 역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유출된 정보의 종류와 범위뿐 아니라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는지, 간편로그인 과정에서 외부 계정과 연계된 정보가 함께 유출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다른 쟁점은 실제 피해자 숫자다. 티빙은 가입자 수는 약 500만명이다. 그러나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파악한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1953만건에 이른다. 인원과 건수라는 점에서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차이가 크다. 이에 대해 티빙 측은 탈퇴한 회원과 동일 회원이 중복 가입한 건수까지 포함됐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이 역시 정부가 단순히 유출된 개인정보의 총량뿐 아니라 실제 피해자가 누구인지, 동일 이용자의 정보가 여러 차례 집계된 것은 아닌지 등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티빙 사태로 국내 OTT 사업자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간편로그인 서비스를 통한 개인정보 연계·관리 방식까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티빙 측도 정부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후속 대책이나, 보상안 등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6월3일, 티빙이 홈페이지에 신원 미상의 해커가 데이터베이스(DB)에 침입해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하면서 알려졌다. 티빙이 외부의 비인가 접근을 첫 확인한 것은 5월30일이고 6월2일 DB 파일이 외부로 전송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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