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검증센터 5곳 가동

구자윤 기자
2026.10.27 09:54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에퀴닉스 OS3 데이터센터 내 EPIC

에퀴닉스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액체 냉각 기술을 실제 운영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글로벌 검증센터 5곳을 가동한다.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도입으로 서버 발열과 전력 소비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전에 냉각 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에퀴닉스는 고밀도 AI 인프라 검증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EPIC(Equinix Enhanced Performance Innovation Centers)'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EPIC은 현재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5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 추가 거점을 개소할 계획이다.

EPIC의 핵심은 실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서 액체 냉각 기술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은 에퀴닉스 전문가와 주요 하드웨어 제조사의 지원을 받아 최신 GPU와 CPU(중앙처리장치) 플랫폼을 시험하고, AI 학습과 추론 작업을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수행할 수 있다.

액체 냉각은 냉각수를 활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AI 반도체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서버 랙당 전력 밀도와 발열량이 증가해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이 늘고 있다. 다만 액체 냉각을 도입하려면 냉각 설비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네트워크, 시설 운영 체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어느 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AI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거나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에퀴닉스는 EPIC을 통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앞서 냉각 시스템과 서버의 호환성,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점검하도록 지원한다. 기술 검증부터 실제 구축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도입 과정의 위험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브라이언 스타인 에퀴닉스 인프라 제품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액체 냉각은 현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의 필수 요소이자 AI를 배포하는 고객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라며 "EPIC은 기업이 대규모 배포를 결정하기 전에 안정적으로 테스트하고 검증하며 구축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에퀴닉스의 지원을 받아 액체 냉각 기술을 검증한 광고기술 기업 크리테오는 실제 작동 방식과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확인한 뒤 확장 여부를 결정했다. 마티유 블룸버그 크리테오 수석부사장 겸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액체 냉각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파악한 뒤 확장을 결정했다"며 "액체 냉각은 검토 과제에서 당사 분산형 AI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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