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 자던 고리 3·4호기 원전, 재가동한다

'긴 잠' 자던 고리 3·4호기 원전, 재가동한다

박건희 기자
2026.10.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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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안 의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가동을 멈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했다.  원안위는 이어 고리 3·4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에 대한 첫 심의도 한다. 고리 3·4호기는 각각 1985년 9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40년 설계수명 만료로 2024년 9월 28일, 2025년 8월 6일 각각 가동이 정지됐다. /사진=뉴스1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가동을 멈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했다. 원안위는 이어 고리 3·4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에 대한 첫 심의도 한다. 고리 3·4호기는 각각 1985년 9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40년 설계수명 만료로 2024년 9월 28일, 2025년 8월 6일 각각 가동이 정지됐다. /사진=뉴스1

1년 이상 멈춰 있던 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재가동된다.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7회 회의를 열고 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고리 3호기는 2024년 9월 28일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을 멈춘 지 약 2년 만에, 고리 4호기는 2025년 8월 6일 중단된 지 약 1년2개월 만에 재가동 절차를 밟는다.

실제 재가동까지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계속운전 승인에 따라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설비 교체 등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보수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원안위의 현장 점검을 거쳐 전력을 생산한다. 앞서 국내 최초로 계속운전이 승인된 고리 2호기의 경우 2025년 11월 승인 후 설비 개선과 검사 등을 거쳐 지난 4월 발전을 재개했다.

고리 3·4호기는 지난 15일 원안위 회의에 처음 상정됐지만, 자료 보완 및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의결되지 않았다. 두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6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찬성 5명, 반대 2명으로 재적위원(9명)의 과반을 넘겨 원안대로 승인했다.

원전이 설계수명을 넘기더라도 안전하게 가동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10년 더 운영할 수 있다. 이번 허가에 따라 고리 3호기의 수명은 2034년 9월까지, 고리 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늘어난다.

고리 3호기는 1985년 9월 30일, 4호기는 1986년 4월 29일 첫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각각 설비 용량 950MW(메가와트)급인 가압경수로형 원자로로, 재가동 시 총 1900MW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서울시 전체의 연간 주택용 전력 사용량을 감당하는 수준이자, 100MW급 AI 데이터센터(AIDC) 십수개를 한 번에 가동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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