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적극적인 퍼블리싱 전략으로 장르 다변화에 성공했다. 과거 피처폰 시절 캐주얼 게임 명가에서 장르별 핵심 타이틀을 지속해서 확보하며 대형 퍼블리셔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한 컴투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제우스)'은 이 회사의 새로운 흥행 축으로 합류했다. 이 게임은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 9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합산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추정 매출은 386억원으로 '리니지M'(291억원) 등 기존 장르 강자들을 앞질렀다. 출시 18시간 만에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월간 통합 매출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기준으로도 제우스는 출시 첫 30일 동안 약 3500만달러(약 46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국내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가운데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제우스 흥행에 따라 서버를 초기 30개에서 39개로 확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전체 이용자의 84%가 길드에 가입하고 길드 레이드 누적 도전 횟수가 5만건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 참여도 활발한 모습이다.
컴투스, 2~3년 전 시작한 퍼블리싱…제우스로 첫 성과
IT 업계에서는 컴투스가 제우스로 드디어 퍼블리싱 전략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제우스는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흥행 타이틀을 만들어낸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이 개발했다. 컴투스는 2024년 초 일찌감치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컴투스는 2~3년 전부터 퍼블리싱을 통한 장르 다변화를 추구해 왔다.
컴투스는 2024년 당시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퍼블리싱했다. 초반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았으나 마니아층이 적어 캐시카우 급으로 흥행하진 못했다. 같은 해 넷이즈가 개발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도 출시했으나 마니아층 외에 대중성을 얻지 못해 흥행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작품을 알아보고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끝에 제우스로 첫 대박을 낸 셈이다.
컴투스는 이로써 수집형 RPG(롤플레잉게임), 야구 게임에 이어 MMORPG까지 장르별 핵심 타이틀을 갖게 됐다. '서머너즈 워'는 올해 12주년을 맞아 흥행을 계속하고 있고 야구 게임 분야에서도 '컴투스프로야구'와 'MLB 9이닝스' 등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컴투스 스포츠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689억원을 기록했으며 '컴투스프로야구V26'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 게임을 동시에 다양한 장르로 선보이면서 게임 사업 부문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