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업계의 '주 7일 배송' 경쟁에 우체국 택배가 합류한다. 내년 수도권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휴일 배송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휴일 할증 수당을 감안하면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물량 이탈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일 우체국물류지원단과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우체국 택배가 휴일 배송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위·수탁 계약을 맺은 위탁배달원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배송하는 방식으로 '주 6일 배송' 체계가 구축돼있는데 이들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일요일 근무가 추가된다.
위탁배달원들은 배달 건당 수수료에 기반해 임금이 책정되는 구조로, 휴일 배달에 참여하면 할증 수당을 지급받는다. 아직 할증률은 정해지지 않았다.
우체국 입장에서 휴일 배송은 할증 수당을 지불해야 해 할수록 적자인 사업이다. 그럼에도 휴일배송을 시작하는 것은 쿠팡, CJ대한통운(68,000원 ▲200 +0.29%) 등 민간 택배사로 이탈하는 물량을 묶어두기 위해서다. 2020년 7.3%였던 우체국 택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5%까지 떨어졌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시작하던 2014년 3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운영해왔다. 이어 CJ대한통운이 지난해 1월, 한진 택배가 같은 해 4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월에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내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8년 수도권 중심 정식 운영 △2029년 주요 광역시 및 지역 거점 확보 △2030년 전국 단위 휴일 배송 체계 확립을 계획하고 있다.
시범 운영은 동서울·부평·안양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시작하며, 휴일 배송을 희망하는 배달원이 많은 배달국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초기에는 팀별로 물량을 배정하다가 점진적으로 배달원 개인별 분류 체계로 전환하고, 조별 순환근무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배달원 소득 증대를 위해 물품 수거와 배달을 동시에 진행하는 '집화 배송' 도입도 검토한다.
배송 효율화를 위한 차세대 물류 기술도 준비할 계획이다. 드론·로봇 등 신기술을 활용한 배송을 2030년부터 시범 운영해 2031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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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물류지원단 관계자는 "이익이 남는 사업은 아니지만 고객사가 주 7일 배송을 이유로 민간 택배사를 선호한다"면서 "물동량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