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수영장에서 투숙객 2명 사망…구조 나선 직원도 감전

5성급 호텔 수영장에서 투숙객 2명 사망…구조 나선 직원도 감전

이재윤 기자
입력 2026.11.04 17:06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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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5성급 호텔 콘래드 벨갈루루 수영장에서 외국인 투숙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콘래드 벨갈루루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영장 전경./사진=콘래드 벵갈루루
인도의 한 5성급 호텔 콘래드 벨갈루루 수영장에서 외국인 투숙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콘래드 벨갈루루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영장 전경./사진=콘래드 벵갈루루

인도의 한 5성급 호텔 수영장에서 외국인 투숙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한국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15분쯤 인도 벵갈루루의 5성급 호텔 '콘래드 벵갈루루' 3층 수영장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독일 국적의 루프트한자항공 승무원 알렉산더 막시밀리안 타이스(57)와 슬로바키아 국적의 IBM 프로젝트 매니저 유라이 호르바트(45)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에 접수된 신고 내용에 따르면 호르바트는 수영장에 들어간 직후 이상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아내는 남편이 물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발견했다.

타이스는 비행 일정 사이 체류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확인한 CCTV(폐쇄회로TV)에 타이스가 수영장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헤엄치다가 중간에 멈춘 뒤 다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을 구조하려던 호텔 수영장 직원과 미국인 투숙객도 부상을 입었다. 미국인 투숙객은 가까스로 수영장에서 빠져나왔으며, 구조에 나선 직원도 전기 쇼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직후 피해자들은 인근 마니팔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사망자 중 1명은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소생을 시도했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른 부상자 2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경찰은 수영장 내부로 전류가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찰은 전원 차단 이후에도 사고 현장에서 전류가 감지된 정황을 확인했다. 다만 전류가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역류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호텔 총지배인과 시설 관리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전기설비 검사 결과와 법의학 감정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이 제기한 신고를 토대로 호텔 경영진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사건을 접수했다.

호텔 측은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로 투숙객 2명이 숨진 데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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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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