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니아테라퓨틱스(이하 인제니아)가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기업 중 유일하게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초기 투자자인 휴온스가 엑시트 초읽기에 나섰다. 종근당홀딩스도 주요 재무적투자자(FI) 명단에 간접적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년간 의결권 행사와 주식 처분 등에 제한을 받는 공동목적보유에 동의하며 경영 안정성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줬단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아우름-코리아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1호에 출자자(LP)로 참여해 인제니아의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종근당홀딩스는 2023년 아우름-코리아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에 2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해당 조합에서 종근당홀딩스의 지분율은 40.2%다.
아우름-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1호는 인제니아 주식 582만9189주(지분율 11.8%)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의무보유기간은 물량별로 각각 △1개월(445만4811주) △3개월(87만4378주)로 설정됐다. 나머지 50만주는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지만 아직 보유하고 있다.
해당 물량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식에 대해선 의무보유기간이 지나더라도 일반적인 장내 매도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여 오버행 우려가 적다. 아우름-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1호가 한상열 인제니아 대표와 주식 처분이 제한되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공동목적보유확약 기간은 36개월이다.
그 기간동안 해당 조합이 주식을 처분하려면 한 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며, 한 대표 혹은 한 대표가 지정하는 자가 우선매수권을 갖는다. 우선매수권의 효력 기간은 36개월로 공동목적보유확약 기간과 동일하다. 상장 초기 엑시트 가능성은 열어두되, 그 지분이 외부로 넘어가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은 막을 수 있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설립된 기업이다 보니 IPO 과정에서 경영권 변동 위험 등에 대해 많은 질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호주주들이 공동목적보유 기간을 길게 설정하는 데 동의하면서 우려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무보유기간 이후엔 장기간으로 설정된 공동목적보유의 취지에 부합하는 상대방과 매매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3년은 인제니아에게 안정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가치를 도약시켜야 할 핵심적인 시기다. 인제니아는 현재 진행 중인 만성 신장질환(CKD) 치료제 'IGT-303'의 임상 2a상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목표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고형암 치료제 'IGT-532' 등 후속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임상 진입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그 사이 미국 머크(MSD)로 기술이전된 망막질환 치료제 'IGT-427'(MK-8748)은 2028년에 글로벌 임상 3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인제니아의 로열티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투자자들이 그때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투자 수익률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또다른 초기 투자자인 휴온스는 지난 20일 2만4000주를 장내매도하며 엑시트 초읽기에 나섰다. 휴온스는 2022년 12월 13억1000만원을 투자해 121만9513주를 확보했다. 이번 매도 시 처분 단가는 1만7990원으로, 약 1074원의 추정 취득 단가의 약 16.7배다. 이번에 매도한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휴온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119만5513주)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약 207억원 규모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