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글로벌조화센터, 세계 최초 WHO 규제역량 강화 협력센터 지정

정기종 기자
2026.09.02 08:28

의약품·백신 규제당국자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2030년 7월까지 활동
11월 WHO와 첫 국제 연수 개최…각국 규제 격차 해소·국내 의료제품 신뢰도 제고

/자료=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조화센터(GHC)가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의료제품 규제시스템 역량강화 및 훈련 분야 협력센터로 지정됐다. 향후 각국 의약품·백신 규제당국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규제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다.

식약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소속 글로벌조화센터가 WHO의 '의료제품 규제시스템 역량강화 및 훈련 분야 협력센터'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WHO 협력센터는 국제 보건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WHO가 분야별 전문기관을 선정하는 제도다. 의료제품 규제시스템의 역량 강화와 교육·훈련을 전담하는 분야에서 협력센터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조화센터는 의료제품 등의 안전관리 규제역량을 높이고 국제 규제조화를 주도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설치됐다.

이번 지정에 따라 글로벌조화센터는 2030년 7월29일까지 '의료제품 규제시스템 역량강화 및 훈련 분야 WHO 협력센터'라는 공식 명칭으로 활동한다. WHO의 우선순위에 맞춰 회원국 규제당국자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의약품과 백신 규제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방법 개발에도 참여한다.

WHO에 따르면 회원국의 약 70%는 아직 제대로 작동하는 규제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중간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숙련된 규제 전문가 부족이 문제로 꼽힌다. 글로벌조화센터는 한국의 규제 전문성과 교육 경험을 활용해 이들 국가의 규제인력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조화센터는 오는 11월 WHO 본부와 서태평양지역사무처 관계자 등을 초청해 국제 연수를 열고 협력센터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말 WHO에 협력센터 지정 개념안을 제출한 뒤 8개월 이내에 지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식약처의 의약품·백신 분야 모든 규제 기능이 WHO 우수규제기관 목록(WLA)에 등재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WHO 협력센터 지정은 식약처의 규제역량을 재확인하고 글로벌조화센터가 규제시스템 역량 강화에 해온 역할을 WHO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WHO와 공조해 국가 간 규제 차이를 해소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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