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이 충주스마트공장(이하 충주공장)의 유동화를 추진한다. 충주공장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최소 1000억원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바이오 사업 투자를 늘리겠단 전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충주공장의 일부 유휴시설과 부지를 매각 또는 구조화하기로 결정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연제약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충주공장에 약 3500억원을 투자하고 2021년 준공했다. 충주공장은 2023년 8월 K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에 이어 2024년 11월 바이오의약품 전문 수탁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플라스미드DNA'(Plasmid DNA)와 바이러스 벡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등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하는 물질의 원료부터 완제까지 생산할 수 있다. 업계에선 충주공장의 건축 비용과 GMP 인증, 인허가 등을 고려하면 6000억원 이상 가치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한다.
이연제약은 충주공장 유동화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뿐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으로 꼽는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축구장 1개 면적의 고형제동, 또 축구장 1개 면적의 주사제동 한 부분, 그리고 일부 여유 부지를 매각하거나 구조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거래 상대방은 안정적인 생산설비가 필요한 제약 및 바이오 기업 또는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 관심 있는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이연제약은 특히 충주공장 유동화를 통해 거래 상대방과 사업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단순한 자금 확보에 그치지 않고 거래 상대방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현재 국내외에서 3개 기업이 충주공장 유동화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제약은 협력사 엘리시젠과 함께 개발하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 치료제 'NG101'의 임상 1/2a상에서 효능을 확인하는 등 신약 연구에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엘리시젠의 최대주주로, NG101 공동 연구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한다. NG101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 충주공장의 GMP 시설에서 생산해 전 세계 시장에 독점 공급할 수 있다.
이연제약은 최근 AAV(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유전자 치료제 생산 공정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2중 플라스미드 시스템 생산 기술'(RY-transfect)을 개발하며 충주공장이 가치를 높였다. 이 기술은 유전자 치료제 대량 생산의 걸림돌인 고비용 구조와 낮은 품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NG101의 상업 생산과 상용화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생산 기술의 첫 수혜는 NG101이 볼 것"이라며 "이연제약과 엘리시젠은 2중 플라스미드 시스템을 NG101 생산 공정에 즉시 적용해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작업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충주공장은 생산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IT(정보통신) 시스템을 결합해 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시스템의 총체"라며 "화학의약품부터 바이오의약품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설로, 유동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