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 시밀러·신약 투트랙 성장 순항

박정렬 기자
2026.10.29 04:05

3Q 영업익, 전분기比 53%↑...첫 신약 FDA 패스트트랙 지정
사업 확장 속도, '초일류' 도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성장과 신약개발을 동시에 달성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해나간다. 바이오시밀러의 판매확대로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ADC(항체-약물접합체)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받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8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이 4422억원, 영업이익은 13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2.8% 증가한 실적이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500억원), 53%(460억원) 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3분기에 누적 매출 1조2893억원, 영업이익은 3632억원을 달성해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759억원)의 97%를 채웠다.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SB12'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의 글로벌 매출상승이 실적성장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조기 협력모델'을 구축, 제품·시장별 판매전략 다변화에 나섰다. 이달 초 테바파마슈티컬인더스트리(이하 테바)와 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2종(파센라(SB41)·일라리스(SB44))의 파트너십 계약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초기부터 개발·생산·공급(삼성바이오에피스)과 판매(테바)를 분담해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시장진입 속도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41과 SB44를 더해 특허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을 타깃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9종까지 확대했다"며 "특히 지난 6월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입증한 데 이어 지난 8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품목허가 절차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다른 성장축은 신약개발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초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매년 신약 임상을 1개 이상 추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SBE303' 'SBE313' 등 ADC 항암제 2종과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SBE501'을 확보해 R&D(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냈다.

이 중 '1호 신약'인 SBE303은 종양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넥틴-4'를 표적하는 ADC로 기존 표적 치료제를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글로벌 임상1상에 진입했다. 이어 이달 중순에는 FDA로부터 중증질환 환자의 치료접근성 확대를 위한 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되며 개발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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