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상하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D램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지난달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한 가운데 YMTC까지 상장에 나서면서 중국 메모리 업계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YMTC의 모회사 창장춘추홀딩스(CCSH 코퍼레이션)는 지난 21일 상하이 커촹판에 IPO 신청서를 접수했다. 커촹판은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 및 혁신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2019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개설한 '중국판 나스닥' 시장이다.
CCSH는 19억8000만~24억3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330억위안(약 6조8000억원)을 조달한단 계획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위안으로 예상된다. 조달 자금 가운데 208억 위안은 생산라인 개선에, 122억 위안은 차세대 낸드와 고속 저장장치 연구개발(R&D)에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CCSH의 IPO가 성사될 경우 CXMT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에 이어 커촹판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YMTC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비트 출하량에서 1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선 1위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선두 업체들이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D램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낸드 시장에서는 YMTC 같은 후발 업체가 물량을 확대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YMTC는 지난 2022년 미 상무부의 수출통제 명단에 올라 미국산 반도체 장비와 기술 확보에 제약을 받고 있다.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