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노인 카드 안 돌려주더니…화장품·시술 1770만원 구매 강요, 홍콩서 조사

88세 노인 카드 안 돌려주더니…화장품·시술 1770만원 구매 강요, 홍콩서 조사

이재윤 기자
2026.08.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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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88세 노인에게 약 1800만원 상당의 구매 강요가 있었단 주장이 제기돼 세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콩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88세 노인에게 약 1800만원 상당의 구매 강요가 있었단 주장이 제기돼 세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콩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88세 노인에게 약 1800만원 상당의 구매 강요가 있었단 주장이 제기돼 세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응모씨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88세 어머니가 지난 4월 홍콩 상완의 윙온 백화점 내 화장품 브랜드 '아비니치(Avinichi)' 매장에서 강압적인 판매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응씨 어머니는 매장에서 첫 번째 결제를 마친 뒤에도 판매원으로부터 신용카드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판매원은 신용카드를 폴더에 넣어 보관한 채 추가 제품 구매를 계속 권유했고, 약 3시간 동안 카드는 모두 네 차례 결제에 사용됐다는 게 응씨의 주장이다. 결제 금액은 스킨케어 제품과 미용기기, 디톡스 관리 24회 등을 포함해 총 10만 홍콩달러(한화 약 1770만원)에 달했다.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던 가사도우미가 판매 과정에 개입해 자리를 떠나자고 제안했지만, 판매원들의 권유는 계속됐다고 응씨는 전했다. 응씨는 "어머니는 이후 완전히 지치고 혼란스러워했다"며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가족은 이후 아비니치 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이를 거부하고 상품 교환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세관은 "현재 해당 사건을 적극 조사하고 있다"며 상품설명조례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적절한 법 집행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부도덕한 판매업자를 상대로 엄격한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비니치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여러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펙스 리테일(Apex Retail)'이 관리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에이펙스 리테일은 아비니치를 비롯해 어스, 나파라, 프리빌리지 부티크, 듀얼소닉 등 브랜드로 홍콩에서 약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 법률 전문가들은 신용카드를 임의로 사용하거나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하고, 고가 상품 구매를 압박하는 행위 등은 상품설명조례를 위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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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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