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동 정세 안정 기대감에 미국 증시를 넘어 아시아 증시까지 훈풍이 번지면서다.
이날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62% 오른 6만 6262.16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중동 정세 안정 기대에 힘입어 주요 3대 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일본 증시에서는 다양한 종목에 매수가 우세했다.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은 장 초반 관망세를 보였지만 점차 매수 물량이 몰렸다.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은 장초반 하락하며 출발했지만 상승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미국 국무부가 이란과의 전쟁 직전 중동 지역에서 대피시켰던 외교관들을 다시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이 보도되면서 긴장감 완화 신호로 작용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를 위해 '임시 공동 해상 통로 개설'과 '기뢰 제거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원유 가격과 미국 장기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27~29일에 열리는 미국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신 매파로 평가받는 타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참석한다고 전해졌다. 안다 유타로 도쿄 인텔리전스·라보 마켓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여서 금융주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9% 상승한 3912.52에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AI 산업 정책 발표를 앞두고 중신궈지(SMIC)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들어왔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7%, 홍콩 항셍지수는 0.6% 상승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