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7조원 베트남 테크콤뱅크 지분 인수 검토

백소희 기자
2026.08.26 18:49

베트남 금융시장 성장세…자산관리 수요 급증

서울 시내 한 KB국민은행 상담창구의 모습. 2026.7.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KB국민은행이 베트남 테크콤뱅크 지분 최소 15%를 전략적 투자자로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프랑스 BNP파리바가 테크콤뱅크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분 인수 규모는 20억달러(약 2조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크콤뱅크 장부가치 대비 약 2배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테크콤뱅크의 지분 15%는 약 2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직전 종가 대비 약 55%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베트남은 대부분 은행에 대해 외국인 지분 한도를 30%로 제한하고 있다. 테크콤뱅크의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약 20.5%다. 이에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이다. 거래는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2026년 말에서 2027년 상반기 사이 성사될 전망이다.

1993년 설립된 테크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 1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고액자산가와 부유층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담당하고 있다. 테크콤뱅크는 베트남의 대형 민간 은행 중 아직 전략적 파트너가 없는 곳으로 그동안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베트남 자산 기준 3위 민간 은행인 테크콤뱅크의 지분과 함께 베트남 금융시장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 베트남 금융 시장이 최근 중산층 확대와 자산관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외국계 은행들이 외화 대출을 확대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자국 내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정부의 신용 확대 압박에 시달리는 현지 은행들이 외국 자본에 문을 열고 있어서다. 앞서 일본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은 2023년 VP뱅크(VPBank) 지분 15%를 인수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로이터에 자본시장법과 공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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