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투자 패러다임 변화"

박현주 회장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투자 패러다임 변화"

김나경 기자
2026.08.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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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포시즌스호텔서 디지털엑스 임직원 상견례
부동산→자본시장 투자로 돈 버는 시대
데이터센터 과감 투자한 스페이스X 흑자 전망
디지털엑스 흑자 나면 1분기 제3자 증자
가상자산거래소 내부통제 강조, "고객에게 정직"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의 상견례 겸 만찬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나경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의 상견례 겸 만찬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나경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망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로보틱스 산업에서는 끝까지 펀더멘탈을 지켜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 부동산이 아닌 자본시장 투자로 돈을 버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봤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과거의 과감한 데이터센터 투자로 흑자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현주 회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새 식구인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운영사 디지털엑스(X) 임직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증권시장이 엉망이고 투기판, 카지노판이라고 하는데 외국 헤지펀드의 리밸런싱으로 인한 것이지 레버리지ETF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우리나라 시장 변동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반도체, 로보틱스 산업에서는 압도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환원을 해서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면서 "로보틱스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피지컬AI(인공지능)를 발전시키고, 거기엔 땅값도 저렴하게 해주는 등 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의 상견례 겸 만찬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나경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의 상견례 겸 만찬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나경

최근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투자의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회장은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를 끝내야 젊은 세대도 복지를 느끼면서 살 수 있다"며 "이제 미국처럼 자본시장에서 다양한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여러분이 이끌어줘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투자에 대해선 '유니크한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저렴할 때 과감하게 사놓고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많이 했다"며 "엔트로픽, 구글 등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높기 때문에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엑스 임직원들에게는 '고객에 대한 정직'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고객의 자산을 망가뜨릴 권리가 없다"며 "투자는 재주나 스킬(기술)이 아니라 정직이다. 고객이 손해 보는데 회사가 이익을 낸다고 해서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내년 1분기 디지털엑스 추가 증자 계획을 시사했다. 그는 "흑자가 나면 제3자(전략투자자) 증자를 하려 한다"며 "액면으로는 아니고 2000억~3000억원으로 하려는데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과감하게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엑스 경영권을 확보한 뒤 박 회장이 전체 임직원을 상대로 직접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를 미래에셋그룹의 차세대 성장 전략인 '미래에셋 3.0'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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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나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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