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 재개로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한 데 이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촉발된 위기 공포가 아시아 주식 시장으로 번졌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63% 추락한 6만4473.1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에선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6% 빠진 3937.58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1.20% 하락한 2만5026.298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29% 떨어진 4만6344.14에 움직이고 있다.
호주 웨스트팩 은행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가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을 다시 키우면서 주요 주식시장에선 매도세가 나타났고, 채권 시장에선 폭락세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3.01%까지 올라(국채 가격 하락) 1996년 9월 이후 30년만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기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8%까지 치솟았고, 호주 10년물 국채금리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5.16%까지 올랐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간밤 모두 배럴당 4달러 이상 올라 90달러를 웃돌며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오름세를 보여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는 "고유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일본과 미국의 금리인상 관측이 채권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7월 미국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고자 시장에 개입한 이후 미국의 우회 압박 등으로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앞서 CNBC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조처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1% 오른 달러당 160.33~160.35엔에서 거래되는 엔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9.72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