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 부통령 "이란, 상선 공격 멈춰야 대화…호르무즈 원유 수송량 회복"

백소희 기자
2026.09.04 06:21

[미국-이란 전쟁]

(슈탄슈타트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6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슈탄슈타트 인근 루체른 호숫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고위급 회담 후 언론에 발언하고 있다. 2026.6.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슈탄슈타트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한 대화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전쟁이 끝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전쟁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 사태가 언제 끝나냐고 묻는 건 마치 이란이 언제 함선을 향해 발포하는 걸 멈추냐고 묻는 것과 같다"며 "솔직히 그 답을 모른다. 이란 측에 직접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충돌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이를 '전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시작한 충돌 이후 주요 전투 작전은 6주 동안만 지속됐다"며 "그들(이란)은 멈춰야 한다. 그게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또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그들의 통제력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3개월 전만 해도 이란의 위협 속에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가스는 사실상 전무했지만 지금은 분쟁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란 민가의 결혼식장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결혼식이 열리고 있던 이란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의 한 주택에 폭탄이 떨어져 6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5명의 하객이 사망했고 최소 67명이 다쳤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국영 언론이 지금까지 분쟁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이란 측의 사건 보도 내용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란 적십자사는 화요일 늦은 밤 이란 해안 도시 쿠헤스타크에서 열린 결혼식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물가 지표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연방준비제도의 도움이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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