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결국 100달러 돌파…종가 기준 4개월만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10 06:23
8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격화로 3% 이상 급등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22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정산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 7월23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3.02달러(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를 기록했다. WTI도 정산가 기준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군 함정을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하자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보복 공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해상 통제구역을 이란 남동부 핵심 항구 도시인 차바하르 인근 해역부터 오만해와 아라비아해 일부까지를 확대한다고 밝힌 것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에선 유가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단 스트라위번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책임자는 미국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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