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AI(인공지능) 모델 키미 K3로 AI 업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분쟁에 휘말렸다.
로이터통신은 문샷AI를 공동 창업한 양즈린 CEO(최고경영자)와 장위타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또다른 중국 AI 개발 기업 리커런트AI와 분쟁에 휘말려 협상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커런트AI는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재학 중이던 양즈린과 장위타오가 2016년 공동 창업한 기업 영업 지원 회사다. 두 사람은 현재도 리커런트 지주회사의 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런트 측은 두 사람이 리커런트 이사회 승인 없이 2023년 문샷AI를 설립했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리커런트가 보유 중이던 언어처리모델(LLM) 데이터 중요 부분을 문샷AI로 무단 이전하는 등 두 사람이 리커런트에 적극적으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한다.
현재 리커런트는 문샷AI 지분 9.5%를 보유한 걸로 알려졌다. 리커런트 측에서는 손해배상 명목으로 문샷AI 지분을 10.5%로 늘려줄 것을 요구한다. 로이터는 문샷AI 지분 10.5%의 시장가치는 7억달러(9340억원)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보도에 따르면 문샷AI는 홍콩 증시에 IPO를 신청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이번 분쟁으로 문샷AI의 IPO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상장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샷AI가 지난 7월 출시한 AI 모델 키미 K3는 당시 미국 최신 모델이었던 클로드 페이블5, 오픈AI 챗GPT 5.6솔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중국 AI 기술이 미국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문샷AI가 자력으로 키미 K3를 개발한 것이 맞느냐는 의심은 남아있다.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키미 K3가 사용자 질문을 클로드에 전달해 답변을 받고, 클로드 답변을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증류'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다른 AI 모델의 답변을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것은 AI 모델 무단 복제 행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