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 AI가 홍콩 증시 입성을 위해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문샷 AI는 내년 1분기 홍콩 상장을 목표로 최근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샷은 기업공개(IPO)에 앞서 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약 500억달러(약 68조원)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자금 조달 행보는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미국 AI 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샷 AI가 지난 7월 선보인 AI모델 '키미 K3'는 2조 8000억개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웨이트(개방형 가중치) AI 모델이다. 미국 AI 업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미국 기업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이면서도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 특유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출시 초기 문샷 AI 측은 독립 벤치마크 결과를 인용해 일부 영역에서 앤스로픽과 오픈AI의 선두 모델들을 앞섰다고도 밝혔다. 단 전반적인 성능 면에서는 첨단 독자 모델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현재 키미 K3는 글로벌 AI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덱스(AII)에서 'Z.ai'의 'GLM-5.3'과 함께 중국 AI 모델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오픈AI의 '5.6 Sol'대비 토큰당 출력 비용이 50% 저렴하고, 앤스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보다는 70% 낮다.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노무라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문샷 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올 연말까지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샷 AI는 해외 공략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문샷 AI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과 키미 K3 호스팅 서비스에 따른 매출의 최대 30%를 공유하는 수익 배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AI 스타트업들의 증시 도전은 점차 늘고 있다. 문샷 AI 외에도 딥시크, 스텝펀 등이 상장 준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