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총기난사범의 총살형 생중계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전적으로 찬성한단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사석에서 총살형 생중계에 우려를 드러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형 집행 생중계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전했다. 다만 액시오스는 "해당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는 생중계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래서 전화를 걸어 사람들 의견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총살형 생중계 방침을 밝힌 직후인 9일 기자들에게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 이날 밤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다가 최종 결정권이 본인에게 있다며 유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단 다른 측근은 "대통령은 총기난사범 하산이 대가를 치르길 바라면서도 순교자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휠체어에 앉은 늙은이를 쏘는 걸 생중계하자는 건가"라는 대화도 나왔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하산은 2009년 11월 텍사스주 후드 기지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라 한 뒤 총기를 난사했다. 군인 13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2013년 군사 법원에서 만장일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무슬림인 그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하산에 대한 총살형을 승인했다. 집행 예정일은 12월3일이다. 이후 헤그세스 국방 장관의 '총살형 생중계' 계획이 알려지며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공개 처형이 이뤄진 건 1936년 레이니 베시아의 '교수형'이다. 당시 2만여 명에 가까운 군중이 현장에 모여 집행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