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북한도 실전경험 쌓는데...한미, 분산형 훈련 필요"

주한미군사령관 "북한도 실전경험 쌓는데...한미, 분산형 훈련 필요"

조한송 기자
2026.10.13 16:2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표적 피하고 생존율 높여야"… 제주서 경기까지 한반도 전역 분산 작전 검토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이 16일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9.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이 16일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9.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연 2회 대규모 지휘소 연습 형태로 실시해 온 한미 연합훈련을 '분산형 훈련'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쟁에 참전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훈련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 육군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연례행사 토론회에서 "김성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과 함께 분산된 형태로 작전을 수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매년 실시하는 2차례의 대규모 연습은 주로 대형 지휘소에 집중돼 있다"며 "이런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제주도부터 경기도까지 한반도 전역에 걸쳐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같은 교훈을 얻었고 스스로 표적이 되지 않도록 병력을 분산 배치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곳에 고정되지 않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북한군의 현재 전투 방식을 설명하는 가운데 나왔다. 브런슨 사령관은 특히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통해 실전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면서 무기체계를 시험하고 그 결과를 본국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북한군의 현재 전투 방식도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초기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연합군도 이런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의 경우 그동안 공중·해상·지상에서 우위를 누리면서 위장과 은폐 기동 등 기본적인 전장 생존 기술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는 게 브런슨 사령관의 지적이다.

그는 "전투 양상이 달라졌다. 우리가 과거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들을 더 이상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면 싸울 수 없고, 작전을 지속할 수 없어도 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