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라"...젠슨 황, 나스닥 폭락에도 AI 낙관론

백소희 기자
2026.10.17 10:3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photo@newsis.com /사진=이영환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이 확산하면서 나스닥100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든 건 지나갈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황 CEO는 AI 관련주 급락에 대해 "이 모든 건 지나갈 것이고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며 "AI는 혁신적이고 모든 산업과 국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100지수는 16일 2.5% 추가 하락하며 한 주간 5.5% 내렸다.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에 대규모 관세를 발표한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6.9% 낮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 떨어졌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신용위험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에 우려가 반영돼 12%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차입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막대한 AI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 우려하고 있다.

황 CEO는 최근 시장 소식에 대해 "들쭉날쭉한 뉴스"라며 "뉴스는 늘 나오지만 펀더멘털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투자자들에게 단기 실적보다 기술의 장기 가치에 주목하라고 거듭 주문해 왔다. 대규모 하드웨어 투자의 수익이 결국 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데이터센터 관련 채권 가격도 하락했다. 갤럭시디지털이 텍사스 AI 컴퓨팅 설비 구축을 위해 7월 발행한 35억달러 규모의 채권은 3일 연속 가격이 하락해 액면가(100) 대비 90.5% 수준인 90.5센트에 거래됐다. 코어사이언티픽이 코어위브에 임대한 5개 주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으로 발행한 33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6일 연속 하락해 액면가의 92.52% 수준에 거래됐다.

애버딘 아비바인베스터스의 리처드 살다냐 글로벌 주식 책임자는 "기술주 상승세가 한동안 중력을 거스른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 높은 차입 비용의 압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짐 캐런 포트폴리오솔루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 주도의 조정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 고점 대비 10% 하락을 조정으로 본다. 그는 "AI 종목처럼 시장 성과가 매우 좋았다면 급격한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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