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프랑스 채권 불안, 미국으로 전이 없을 것"

윤세미 기자
2026.10.21 10:10

[흔들리는 유럽] 베선트 "프랑스 채권 혼란, 미국으로 전이되지 않을 것"
프랑스 국채 가격↓·수익률↑…10년물 금리 4.99%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일부 지역에서 야간 통행금지가 내려진 가운데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로이터=뉴스1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프랑스 국채시장 불안이 미국으로 옮겨붙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이 미국으로 전이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팀은 매우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한 시위가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부실에 항의하는 시위로 확산하면서 약탈과 방화 등의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파리와 릴 등 일부 지역에선 19일부터 이틀 연속 부분 통행금지령이 시행됐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4일 예고된 시위에 대비해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국 불안 속에 프랑스 국채 가격은 급락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는 24년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간밤 4.98%를 넘어섰다. 유럽 대표 안전자산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와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1.53%포인트로 벌어졌다.

베선트 장관은 프랑스 국채시장 불안이 미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위험이 전이되기보다는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미국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계획한 건 아니지만 우려가 큰 일부 국가에서 미국 국채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에 비해 0.2%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0.89%포인트 오른 상태다. 국채금리를 따라 시중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미국 주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7%를 웃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9월 기존주택 매매계약지수는 2001년 집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매매계약지수는 실제 거래가 완료되기 전 계약이 체결된 기존 주택의 매매 활동을 측정한 지표로 주택 수요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와 관련 "우리는 결국 이 상황을 벗어날 것이며 모기지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의회가 통과시킨 주택시장 관련 법안도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법안에는 기관투자가들이 주택시장의 특정 부문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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