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스페이스X, 테슬라와 합병논의…머스크 "합치면 이점"

'깜짝실적' 스페이스X, 테슬라와 합병논의…머스크 "합치면 이점"

윤세미 기자
2026.1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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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이사회가 잠재적 합병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특별위원회는 아직 어떤 거래 조건에도 합의하지 못했으며 앞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며 "하지만 두 회사를 합치는 데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슈퍼인텔리전스(SI)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자신이 이해충돌 당사자이기 때문에 관련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주주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할 경우 인공지능(AI)을 공통 분모로 테슬라의 전기차·에너지·로봇 사업과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위성 인터넷 사업이 한데 묶이게 된다. 합병 규모 역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 시총은 약 2조달러, 테슬라 시총은 약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이미 긴밀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으며 주요 투자자층이 겹치는 데다 일부 인력도 공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1억달러 이상 구매했으며 xAI는 테슬라의 대규모 전력망용 배터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사업적으로 얽혀 있으며 일부 인력도 공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사이버트럭을 1억달러어치 넘게 구매했고 xAI는 테슬라의 대용량 배터리 주요 고객이다.

한국시간 오전 7시50분 현재 스페이스X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폭을 8%대로 키웠다. 테슬라 주가도 합병 기대감에 1%대 상승하고 있다.

스페이스X, 3분기 실적 기대 이상…AI가 성장 주도

이번 발언은 스페이스X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나왔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내년 연간반복매출(ARR)이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한 14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128억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4억달러(주당 35센트)를 기록하며 전 분기 5억41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28억달러로 집계됐다.

AI 사업이 최대 매출원으로 부상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스페이스X가 SI로 부르는 AI 사업 매출은 75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4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3분기 4억3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인수한 이후 구글과 앤트로픽 등에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자체 AI 모델 그록(Grok)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도 AI 사업에 포함된다. 3분기에는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를 600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도 마무리했다.

다만 AI 연산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담은 여전히 크다. 3분기 설비투자는 19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3배 늘었다. 이 가운데 164억달러가 AI 부문에 투입됐다.

기존 핵심 사업인 스타링크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위성 인터넷 가입자는 전 분기 1200만명에서 1360만명으로 늘었다. 스타링크를 포함한 통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31억달러에서 52억5000만달러로 69% 증가했다.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23억700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330억~37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22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6개월간 AI 컴퓨팅 계약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실적 전망 상향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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