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그만해"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26일 테헤란서 담판

윤세미 기자
2026.10.26 17:54

테헤란의 한 건물 광고판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텅 빈 유엔 회의장에 서있는 이미지가 걸려 있다./로이터=뉴스1

중동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불리는 '메카 공동방위협정' 3개국인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들이 2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측과 만나 역내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남동생 칼리드 빈살만 국방장관이, 파키스탄에서는 군부 실세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이, 튀르키예에서는 정보기관 수장이 각각 참석한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격화된 이후 이란과 3국 전체가 고위급 선에서 접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이란과의 접촉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 간헐적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엔 3국 전체가 함께 이란을 찾게 된다. 중동 긴장 속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지, 향후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 자제나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완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번 회담에서 3국은 후티 반군의 비공식 후원국인 이란에 공세 중단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사우디,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체결한 메카 협정은 한 구성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후티 반군은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등 사우디의 주요 기반 시설과 정유 시설을 향해 드론·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사우디는 전날에도 리야드가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노출됐다.

이란은 오랫동안 후티 반군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역내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의 일원으로 지원해 왔지만 최근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습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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