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강경파와 종전협상을 재개하려 한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재개 위협 속에 외교적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가장 오래 사령관을 맡은 인물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의료물품 등 지원이 필요한데 밴스 부통령이 내게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다"며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이 다시 촉발되지 않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만한 무언가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는 미 행정부 일각에서 이란 강경파들과 대화하는 게 더 나을 거란 주장이 나온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다만 밴스 특사의 서한엔 구체적인 평화 제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협상 틀 마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전쟁 장기화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월 '장대한 분노' 작전 전에도 최종 합의를 이끌기 위해 이란을 두 차례 방문했었다.
한편 미국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우라늄 농축 능력을 현저히 감축할 것을 이란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해외 동결자산과 원유 수출 제재, 해상 봉쇄 등을 먼저 풀어달라며 미국에 촉구하고 있다. 서로 선제적 실행을 요구하며 양보하지 않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