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승리에 겁 먹은 日 증시…한때 6만선 깨져[Asia마감]

김종훈 기자
입력 2026.11.04 17:16 수정 2026.11.04 17:16

닛케이 "민주당 승기 굳히자 'AI 규제' 우려 심화…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잦아들어 소폭 회복"

4일 일본 도쿄의 한 전광판에 닛케이225 지수가 표시된 모습./로이터=뉴스1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기술주 등락을 따라 변동이 심한 일본 도쿄 증시, 대만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본토 상하이, 홍콩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2% 하락한 6만2188.6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지수는 6만선 아래로 내려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AI(인공지능) 규제에 찬성하는 민주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빅테크들이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확장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는 일본 증시에도 악재라는 우려가 확산됐다는 것.

이어 닛케이는 "선거 결과가 드러나면서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은 더 이상 없다는 견해가 확산됐다"며 "장중 최저가에서 2000포인트 정도 회복했다"고 전했다. 선거 전까지 내란법을 거론하며 선거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결과를 인정한다"고 발언한 덕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층 낮아진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가와 무츠미 마린 스트래티지스 글로벌 전략가는 AI 종목 주가 전망에 대해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늦추면 미국은 중국과 패권 경쟁에서 패하게 된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AI 투자가 진전되는 흐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올해 미국 정치에서 가장 큰 이벤트를 넘겼다"며 "앞으로는 견조한 기업 실적을 이유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16% 상승한 3686.17에, 홍콩 항셍지수는 1.67% 상승한 2만3919.5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금융당국은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재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증시가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기준 미국 민주당은 연방하원 435석 중 225석, 연방상원 100석 중 54석을 차지해 양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특히 상원 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7곳 중 알래스카를 제외한 6곳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