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맘다니 돌풍' LA도 재현…인도계 시장 탄생

조한송 기자
입력 2026.11.06 08:26 수정 2026.11.06 08:26

산불 여파 겪은 바스 시장 꺾어… 민주사회주의자 미국 주요 도시 연달아 석권

니티야 라만 후보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실버레이크 커뮤니티 교회에서 투표를 마친 모습/사진=로이터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선거에서 인도 출신의 민주사회주연맹(DSA) 소속 니티야 라만 시의원이 선출됐다.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LA에서도 민주사회주의자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만 의원은 영상 성명을 통해 "여러분들의 신뢰를 얻고 이 도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매일 시청으로 출근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시민이 감당할 수 있는 주거지, 공원, 대중교통 및 공공안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카렌 바스 LA 시장은 결과에 승복하며 라만 의원의 승리를 축하했다. 바스 시장은 20년 만에 재선에 실패한 첫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됐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미흡했던 대응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라만의 당선으로 민주사회주의 성향 정치인들이 뉴욕·시애틀·워싱턴DC에 이어 LA까지 이끌게 됐다.

1981년생 라만 의원은 맘다니 뉴욕 시장과 닮은꼴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라만은 인도에서, 맘다니는 우간다에서 각각 태어난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맘다니 시장은 우간다 캄팔라 태생이지만 부모가 인도계다. 두 사람은 각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명문 교육 과정을 거쳤다. 라만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도시계획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뒤 정치입문 전 소외 주민들의 주거 복지에 관심을 가진 행보도 유사하다. 맘다니는 퀸즈 지역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상담사로 일하며 퇴거 위기의 주민들을 도왔다. 라만 후보 역시 인도에서 슬럼가 거주민의 복지를 위해 활동했고 LA에서는 도시 계획가이자 노숙자 지원 단체의 공동 설립자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DSA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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