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인터뷰서 국무장관직 사퇴설 부인
밴스 출마 땐 지지 입장 재확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행정부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의 계획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이 항상 내 계획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그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이후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솔직히 이런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한다"며 "사람들이 그가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고 말할 때마다 웃음이 난다. 나는 '어느 직장 말인가'라고 되묻는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국무장관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도 맡고 있다. 그는 2028년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2028년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정말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동안 밴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 5월 NBC 뉴스 인터뷰에서 "JD는 매우 좋은 친구"라며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훌륭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으로도 말했지만 다시 말하겠다. 나는 가장 먼저 나서서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인 4일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려 공화당의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참패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공화당 유권자들이 이스라엘 정책과 경제 관련 메시지를 둘러싸고 행정부에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미국인들의 생활비 부담 우려를 '사기'라고 일축해 왔다.
루비오 장관은 밴스 부통령의 분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국내 정치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캔자스주 유세에서 루비오 장관을 무대에 올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이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해고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짧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독자들의 PICK
지금 3,606명 읽는 중
루비오 장관은 당시 자신이 대통령과 동행하는 국가안보 담당자로서 유세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한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오른 것은 선거 유세에서 내세우거나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더라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서는 "엄청난 공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옹호했다.
루비오 장관은 "궁극적으로 그것이 지도자의 대가"라며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거나 편리하지 않더라도 국가와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