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어려워질 거란 전망에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이 아닌 해외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데이터센터에 규제와 반발, 향후 건설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올트먼은 관련한 직원들 물음에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이 큰 것에 대한 주민들 걱정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데이터센터 근처에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단 것도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안으로 사막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 등 데이터센터가 몰린 주에서 신규 개발을 막겠다 공약한 주지사 후보들이 당선된 데 따른 것이다. 실리콘밸리 투자자 브래드 거스트너는 팟캐스트 '올인'에서 내년 미국에서 예정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의 최대 35%가 위험에 처했다고 추산했다.
빅테크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메타의 AI 인프라 사업을 총괄하는 디나 파월 매코믹 사장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앞으로 미국에서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신규 시설을 처음부터 짓는 건 매우 도전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거나 해외에 신규 시설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시설이 일자리 등 지역사회에 기여한 게 있어 주민 설득이 수월하단 판단에서다.
앤트로픽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미국 내 인프라 집중 위험을 분산하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X에 "지금으로서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남겼다. 데이터센터 규제가 쉽지 않음을 인정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에도 X에 태양광으로 돌아가는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상을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