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레터]"기업가치 저평가 우려 코스피 검토…거래소 코스닥 유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는 골프존이 당초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산정이 엄격해지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형 우량기업들의 신규상장이 필요하다며 설득,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IB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존은 확정공모가 8만5000원으로 계산해도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대형기업"이라며 "당초 기업 규모에 맞게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골프존이 처음 코스닥 상장 심사를 추진하며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의 상단이 10만4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 이상도 가능했다. 그대로 상장해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8위권, 코스피 시장에서는 139위권이다.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이유는 시총 규모 외에도 코스닥 시장의 깐깐해진 공모가 결정과정도 한 몫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코스닥으로 가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프존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 이후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1차례, 금감원 증권신고서 제출과정에서 2차례 공모가가 하향 조정, 기관 수요 예측 단계에서는 공모가 밴드가 6만5000~7만9000원까지 낮아진 바 있다.
성장성 논란을 피해갈 수 있는 방안으로도 코스피 시장이 유리했다.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 국내 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코스피 상장이 유리했다는 것.
골프존이 당초 심각하게 검토하던 코스피 상장 방안을 포기하고 코스닥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는 한국거래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업 성격을 고려해 봤을 때 코스닥 시장 상장이 더 어울린다는 거래소 측의 권유를 받아들여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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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래소 측은 최근 위축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형 종목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골프존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거래소 측에서 적극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권유했다면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결국 공모가 밴드 이상으로 확정공모가가 나와 발행회사 측도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