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 본부장 인터뷰…앱 기반 모바일광고 시장 공략
더벨|이 기사는 02월22일(16:57)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오버츄어는 세계적인 인터넷 광고 대행사다. 주로 포털업체와 계약을 맺어 기업들의 광고를 수주하고 광고효과를 분석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영국, 독일, 스페인 등에 진출해 10만개 이상의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다. 2002년 9월에는 한국에도 진출해 다음, 네이트, 야후, 파란 등과 계약을 맺었다.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기업이다.
한국에도 오버츄어를 꿈꾸는 업체가 있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가 그 주인공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인터넷이 아닌 모바일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인 카울리를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버츄어라는 공룡이 장악한 인터넷 시장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향후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을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FSN은 지난 2007년 6월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2009년 9월부터 모바일 광고 사업으로 변경했다. 모바일 사업 경험을 갖춘 NHN 출신의 인력이 대거 영입된 시기다. 홍준 본부장(사진)이 FSN에 합류한 것도 바로 이때였다.
모바일 광고사업을 선택한 배경을 묻자 홍 본부장은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모바일 광고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여기에 구글이 모바일 광고업체인 애든몹을 무려 9000억원에 인수한 것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애드몹은 전세계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일단 사용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서비스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FSN은 2010년 4월 카울리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는 국내 최초다. 경쟁사들 역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가 같은 해 10월에 유플러스 애드를 내놓은데 이어 12월에는 다음이 아담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사실 LG유플러스와 다음 등 대기업과 비교할 때 FSN은 설립된 지 5년이 채 안된 벤처기업에 불과하다. 자본력과 조직 규모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FSN이 여타 경쟁사와 달리 주요 타깃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 본부장은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광고 영업까지 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서비스를 고안했다"며 "FSN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개발자들은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 킷(SDK)을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하면 된다"고 말했다. FSN이 개발한 SDK를 깔면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광고가 노출되고 앱 코드가 생성돼 광고비를 정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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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는 FSN이 광고주로부터 100이라는 비용으로 광고를 유치했다면 개발자에게 60이 돌아가고 나머지 40을 FSN이 가져가게 된다. 홍 본부장은 "광고 수주를 위한 영업비용과 광고효과에 대한 분석, 대형 광고대행사에게 지불되는 비용을 감안해 분배 비율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FSN은 약 8000개 애플리케이션과 계약을 맺고 있다. 하루에 노출되는 광고가 2억회에 달한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의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물음표가 달려있는 게 사실이다.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과거 주류를 이뤘던 인터넷 배너광고 시장이 검색광고 시장으로 옮겨간 것처럼 올해 하반기 모바일 광고시장의 빅뱅이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은 1000억~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현재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완성형태가 아니다"며 "리치 미디어 광고, 3D 광고, 이용자 앱 사용 행태에 따른 타겟팅 광고가 나오면 광고주들의 기존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 덕분에 FSN은 올해 목표 실적을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10억~2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 30억원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홍 본부장은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서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올해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열매를 맺는 첫 시기"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FSN은 이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상태다. 캡스톤파트너스가 2010년 11월에 12억원, 지난해 5월에 30억원 등 총 42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는 모두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FSN 입장에서는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홍 본부장은 "1차 엑시트 모델로 기업공개(IPO)를 예상하고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당분간은 추가 투자 유치보다는 사업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모바일 광고플랫폼을 개발해 2~3년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