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의 상징 '레드'의 향연. 1일(현지시간) 오후 8시15분 프랑스 파리 조지5가 크레이지호스파리에서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가 무대에 올랐다.
1951년 파리에서 여성 찬미자 알랭 베르나댕이 만든 ‘크레이지 호스’는 65년간 프랑스 3대 ‘아트 퍼포먼스’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그 명성을 이어왔다. 전라의 무용수들이 빛과 영상을 입고, 최신 음악과 패션의 도움으로 전위적 퍼포먼스를 벌인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부터 대중스타 비욘세까지 이 공연에 영향받고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현재 파리에서 공연 중인 ‘크레이지 호스’는 ‘태양의 서커스’ 등의 안무를 담당한 필립 드쿠플레(Phillippe Decoufle)의 손을 탄 작품이다. 전통의 독창성과 현대의 세련된 연출이 섞인 ‘베스트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이 구성이 그대로 재연되는 국내 초연 무대는 오는 27일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워커힐시어터에서 볼 수 있다.
국내 무대가 프랑스 무대보다 3배쯤 크다. 가격의 범위도 훨씬 넓다. 관람료는 최저 S석 11만원(20~26세 7만7000원)에서 최고급 샴페인이 제공되는 VIP부스석 110만원(2인 기준)까지다. 15~30인 단체 VIP박스석은 550만원부터다.
‘키:168~172cm/비율:얼굴대비 다리 길이가 3분의1~3분의2/젖 꼭지간 거리:21cm/배꼽에서 치골까지 거리:13cm’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라면 소송감이고, 아가씨 모집 광고라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
이 조건은 오로지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공연단에 참가하기 위한 댄서들에게 적용되는 사항이다.
예비 무용수들은 창설자 알랭 베르나댕이 처음부터 엄격히 설정한 신체적 조건을 만족시켜야한다. 그럼에도 1년에 500명이 응모하고, 이 중 오디션을 통해 20명이 선발된다.
조건을 무사히 통과한 무용수들은 1년간 1인당 500L의 화장품, 300개의 립스틱, 720쌍의 가짜 눈썹, 2500켤레의 스타킹을 소모한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몸무게를 재고 문신이나 성형은 금지돼 있다. 무용수들의 신분은 비밀이고 예명이 따로 있다.
댄서들 옆에는 언제나 봉이 있었고, 그 봉으로 이들은 아트 퍼포먼스를 벌였다. 때론 2인, 3인, 5인이 한 조를 이뤄 앞으로 내밀고, 옆으로 꼬고, 다리를 찢는 다양한 형태의 관능을 과시했다.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의 노출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않고, 그 몸에 빨강 빛이 담긴 프로젝션을 쏘아 몸을 입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