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의 상징 '레드' 물결…화보로 보는 '크레이지 호스' 파리 공연

파리(프랑스)=김고금평
2015.04.04 05:03

프랑스 3대 아트 퍼포먼스 중 하나…27일~6월 30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초연

관능의 상징 '레드'의 향연. 1일(현지시간) 오후 8시15분 프랑스 파리 조지5가 크레이지호스파리에서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가 무대에 올랐다.

1951년 파리에서 여성 찬미자 알랭 베르나댕이 만든 ‘크레이지 호스’는 65년간 프랑스 3대 ‘아트 퍼포먼스’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그 명성을 이어왔다. 전라의 무용수들이 빛과 영상을 입고, 최신 음악과 패션의 도움으로 전위적 퍼포먼스를 벌인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부터 대중스타 비욘세까지 이 공연에 영향받고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현재 파리에서 공연 중인 ‘크레이지 호스’는 ‘태양의 서커스’ 등의 안무를 담당한 필립 드쿠플레(Phillippe Decoufle)의 손을 탄 작품이다. 전통의 독창성과 현대의 세련된 연출이 섞인 ‘베스트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이 구성이 그대로 재연되는 국내 초연 무대는 오는 27일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워커힐시어터에서 볼 수 있다.

국내 무대가 프랑스 무대보다 3배쯤 크다. 가격의 범위도 훨씬 넓다. 관람료는 최저 S석 11만원(20~26세 7만7000원)에서 최고급 샴페인이 제공되는 VIP부스석 110만원(2인 기준)까지다. 15~30인 단체 VIP박스석은 550만원부터다.

‘키:168~172cm/비율:얼굴대비 다리 길이가 3분의1~3분의2/젖 꼭지간 거리:21cm/배꼽에서 치골까지 거리:13cm’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라면 소송감이고, 아가씨 모집 광고라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

이 조건은 오로지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공연단에 참가하기 위한 댄서들에게 적용되는 사항이다.

예비 무용수들은 창설자 알랭 베르나댕이 처음부터 엄격히 설정한 신체적 조건을 만족시켜야한다. 그럼에도 1년에 500명이 응모하고, 이 중 오디션을 통해 20명이 선발된다.

조건을 무사히 통과한 무용수들은 1년간 1인당 500L의 화장품, 300개의 립스틱, 720쌍의 가짜 눈썹, 2500켤레의 스타킹을 소모한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몸무게를 재고 문신이나 성형은 금지돼 있다. 무용수들의 신분은 비밀이고 예명이 따로 있다.

댄서들 옆에는 언제나 봉이 있었고, 그 봉으로 이들은 아트 퍼포먼스를 벌였다. 때론 2인, 3인, 5인이 한 조를 이뤄 앞으로 내밀고, 옆으로 꼬고, 다리를 찢는 다양한 형태의 관능을 과시했다.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의 노출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않고, 그 몸에 빨강 빛이 담긴 프로젝션을 쏘아 몸을 입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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