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고 싶다면 이들처럼

한보경 기자
2015.04.25 06:16

[따끈따끈 새책]'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책쓰기

요즘은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다. 옛날처럼 어떻게 문장력을 발휘해 설득력 있고 멋지게 전달하느냐는 별다른 관심사가 아니다. 대신 기존 지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누구도 갖지 못한 자신만의 경험과 관점이 들어간 명쾌한 글이 ‘먹히는’ 시대다.

‘나도 글 좀 잘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아졌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비롯, 생활글쓰기의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과 달리 하루아침에 글쓰기 실력이 느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으련만. 이런 이들을 위해 경향신문 문화부에서 최근 가장 ‘핫’하다는 파워라이터 24명의 ‘천기누설’을 책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로 펴냈다.

철학자 강신주, 사회학자 고병권, 법학교수 김두식, 정치학자 김원, 군사평론가 김종대,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역사저술가 박천홍, 디자인연구자 박해천, 경제연구인 선대인, 문화평론가 신형철 등 이름만 들어도 끌리는 걸출한 필자들의 글 잘 쓰는 비법이 공개된다.

철학자 강신주는 “자기만의 글을 쓰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글쓰기는 삶의 자세와 관련 있다. 남의 말을 듣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살아서, 다른 사람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 “에이, 지×하지 마”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니체면 다 된다” “칸트면 다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철학을 종교로 만드는 ‘무식한’ 생각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칸트도 한 새×고, 나도 한 새×다’ 이런 당당함이 없는 인문학자는 인문학 글을 쓰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런가하면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은 ‘글쓰기’를 ‘요리’에 비유한다. 좋은 재료를 써야 음식이 맛있듯 자료조사나 취재가 부실하면 원고를 쓰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글이나 요리나 재료가 좋으면 결과가 좋고 과정도 즐겁다고 한다.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경향신문 문화부 지음. 메디치 펴냄. 295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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