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전 한국 살던 멍멍이들 연구했더니…'일본늑대 친척이에요'

수천년 전 한국 살던 멍멍이들 연구했더니…'일본늑대 친척이에요'

오진영 기자
2026.05.07 10:23
한반도의 고대 개 DNA를 분석하는 모습.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한반도의 고대 개 DNA를 분석하는 모습.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수천 년 전 한반도에서 살았던 개들의 유전 정보가 국내 최초로 해독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 동아대학교, 일본종합연구대학원대학이 사천 늑도 유적과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개 4마리를 분석한 결과다. 사천 늑도 유적은 기원전 3세기, 김해 봉황동 유적은 4~6세기 유적이다.

전장 유전체(DNA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의 고대 개만의 독자적인 계통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호주의 '딩고'나 뉴기니아 '싱잉 독' 등 개와 유전적으로 가깝지만 완전히 같은 집단이 아니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동아시아 개 집단이 하나로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여러 계통으로 분화되어 있었음을 알리는 연구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다.

고대 한국 개는 늑대 집단과도 일부 유전적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늑대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웠으며, 중국의 늑대 집단과도 유전적 교류가 확인됐다. 가축화된 후에도 늑대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러스 원'에 게재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신석기 시대 개 유전체 자료까지 추가 확보해 한반도의 개 진화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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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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