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무소유? 부처는 부자되라고 가르쳤다

백승관 기자
2015.09.19 03:20

[따끈따끈 새책] '부처님의 부자수업'

#젊어서 도를 닦지 않고 재산도 모으지 못하면

빈 못을 속절없이 지키는 늙은 따오기처럼 쓸쓸히 죽는다.

-법구경

부처님은 돈에 대해 어떤 말씀을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무소유의 종교'로 알고 있다. 부처님은 돈에 관한 한 출가자와 재가자를 구별해서 달리 설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출가자의 삶에 맞춰진 불교만을 부각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돈은 부질없는 것이니 멀리하고, 욕망을 비워낸 자리에서 무소유의 행복을 누리라."고 했을 것으로 미뤄 짐작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와는 정반대의 가르침을 세상 사람들에게 설파했다. 벌들이 꿀을 모으는 것처럼, 부지런히 돈을 많이 벌어 부(富)를 축적하라고 장려했다.

'부처님의 부자 수업'은 돈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냉철하게 되돌아보며 "부처님은 왜 돈을 많이 벌라고 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돈과 행복을 무관한 것으로 보며,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외치며 스스로를 위안한다. 그러나 빈궁한 삶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행복으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 돈과 행복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깨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행복해지지 못한다. 돈과 욕망 앞에서 정직해질 때 세상에 속지 않는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풍요롭고 안락한 불교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변화해야 하지만 세상도 변화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부지런히 노력하고 돈에 대한 의사결정도 잘 해야 하지만, 사회와 국가의 역할과 책임도 중요하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복지를 비롯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처님의 부자수업=윤성식 지음, 불광출판 펴냄, 25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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