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공격에…우크라 유아 3명·아빠 숨지고 만삭 엄마 중상

러시아 드론 공격에…우크라 유아 3명·아빠 숨지고 만삭 엄마 중상

양성희 기자
2026.02.11 22:29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한 경찰관이 아파트 단지를 공습한 러시아 드론 파편을 조사 중인 모습./사진=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한 경찰관이 아파트 단지를 공습한 러시아 드론 파편을 조사 중인 모습./사진=AP(뉴시스)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주택에 있던 유아 3명과 부친이 사망하고 만삭인 모친이 크게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종전 협상 진행 중에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분노를 표했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리키우주 한 주택으로 향해 집에 있던 1세 남아 2명과 2세 여아 1명, 부친이 사망했다. 임신 8개월인 모친은 살아남았지만 뇌손상, 화상 등으로 중상을 입었다.

드론으로 주택이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화재가 발생했다. 가족은 주택 잔해에 깔려 변을 당했다. 해당 주택은 러시아 국경에서 약 20㎞ 떨어진 곳에 있었다. 지역 경찰은 "피해 가족이 불과 며칠 전 최전선 마을에서 도망쳐나와 이 곳으로 이사 왔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SNS(소셜미디어) X에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종전을 위해 이뤄지는 모든 외교적 노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모든 협상 파트너 국가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문제는 안보를 보장하는 전제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시키는 일에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엔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약 1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은 실제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종전 협상 중이다. 다만 영토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라는 입장이고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내 러시아군이 장악하지 않은 지역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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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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